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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육원 이용수기

관리소장 수습 딱지를 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인연
작성일 : 2025-06-15
관리소장 배치받은지 딱 3개월을 넘어 수습딱지를 뗐다. 기쁘다. 대견하기도 하고... 내나이 6학년 2반이다. 그 나이에도 이만한 일로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적어도 속으로는 기쁘게 생각하며 사는게 좋은거야라고 말해주겠다. 이 업계는 관리소장 배치에도 수습계약이 있더라는 것. 대략 3개월이다. 1년 계약을 했지만 3개월 수습 + 9개월로 이중기간 구조로 되어있었다. 3개월내 그만두거나 그만두게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. 참 바쁘게 3개월이 지났고 많은 일들을 했다고 자평한다. 그래도 최소한 1년, 관리소장의 봄여름가을겨울은 경험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! 앞으로의 9개월을 향해 마음을 다 잡아 보면서 관리소장직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던 작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의 준비시간들이 스쳐간다. 지금 이정도 제법 견고하게 버뎌내는 가장 든든한 기초가 그 기간에 형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. 거의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. 민법과 다양한 주택관련법, 회계, 시설개론 및 기술실무, 이렇게 폭넓은 분야의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 있던가? 어렵게 준비한 터라 주택관리사보 시험 합격만 하면 바로 관리사무소장으로 배치되고 폼나게 인생2막을 시작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. 그 기대를 여지없이 깨게 된 계기는 이쪽 저쪽 인터넷 기웃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한국공동주택교육진흥원(한공원)과 공동주택종사자배움터(공주배)라는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였다. 24년 11월, 한공원에서 개최한 주택관리사 27기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설명회에 참석했다. 초청된 선배소장님들과 위탁관리사 관계자들의 강의를 듣는 순간 한숨이 나오기 시작했다. 시험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합격자들간, 기존 경력소장님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, 게다가 관리소장들의 평균근무기간이 채 1년이 안되고 신임소장들의 평균근무기간은 몇 개월에 불과, 그만두고 이동하고 적잖은 비율이 아예 이 직종을 떠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. 암울했다. 사회적 지위와 페이가 높은 것도 아닌것이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만 고시수준으로 폭넓고 어렵게 인플레 되었던 거구나,,,에듀윌에 해커스에 낚였네,,,, 그러나 후회하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다. 가던 길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.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위해 한공원 취업설명회에서 만난 분들의 말씀대로 좀 더 노력하는 수 밖에 없었다. 추가로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. 실무적으로 이해하고 체화해야 할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가성비있게 가이드해주는 교육프로그램 한공원의 관리소장 기초실무과정을 접하게 되었다. 에** 의 취업실무프로그램은 교육비가 비싸 접근도 못하고 있었던 차, 사이버 교육으로 위탁관리와 자치관리 등 업계 기본구조,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의 주요내용과 실무, 장기수선계획 및 충당금 적립 기본 이해, xp-erp의 사용범위, 승강기 소방시설 등 기술실무,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및 회의자료 작성 등에 대한 폭넓은 기본지식을 제공하고 있었다. 한공원의 교육프로그램 수강외에 공주배 까페에 가입하여 같이 준비하는 동기분들과 애로를 같이 나눌 수 있었다. 카페를 통해 선배소장님들 몇 분을 알게 되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전지식을 아낌없이 나누어주시는 모습보고 놀랐다. 본인이 관리해온 각 분야 soft 파일까지 나눠주는 모습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. 좀 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업계는 선후배 소장간 협력관계가 너무도 끈끈하다. 어려운 일 많이 당하는 직종의 동병상련이 있기 때문일게다. 한공원 교육과 까페가입이 인연이 되었을까? 나이 들어 위탁관리사 서류전형에서 번번히 고배마시는 와중에 한공원과 교육협력협정을 맺은 위탁관리사의 공채에 합격할 수 있었다. 한공원 부원장님이 힘을 보태셨던 것이 분명하다. 마음속으로나마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. 그 위탁관리사가 관리하는 단지에 소장으로 배치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위탁관리사의 공채소속이라는 인연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. 주기적인 위탁사 교육에 같이 참석할 수 있으며 공채동기 단톡방은 그야말로 AI다. 챗 GPT보다 빠르게 실무적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서로 올리고 공유하고 교정해 나간다. 이런 기막힌 인연을 갖게된 계기는 위에서 말한 한공원의 교육인연이었다. 일어나 나갈 곳이 생겼다. 민원 일 해결하고 새로운 일 만들고 사람 만나고 더러 농부일(쓸고 뽑는 일)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하다는 얘기다. 그렇게 3개월, 이제 수습을 끝냈다.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관리사무소장으로 나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해준 중심에는 한공원과 공주배가 있었다. 수습 딱지를 떼며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인연.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린다.